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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The Midnight Library)

해용 2022. 3. 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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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The Midnight Library) - 매트 헤이그 (노진선 옮김)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밤 12시, 죽기 바로 전에만 열리는 마법의 도서관에서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드립니다★★★★★국내 주요 서점 종합 베스트셀러 1위, 2021년 올해의 책 선정★★★★★《뉴욕타임스》 베스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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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 노라의 마음가짐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일어나지 않은 일에 걱정하고 내 선택이 잘못되었고, 무언가를 해도 나아가지 않고 머물러있을 것이며 미래에 대해 많이 두려워했다.

 

책을 그냥 읽으면 배운 것 없이 지나갈 것 같아 마음에 드는 문장을 적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도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하지 않았나..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있지 않았을까.. 내가 어떤 삶을 살았어도 지금 느끼는 우울함을 느꼈을까..'라는 생각을.

 

주인공 노라의 마음이, 인생에 대한 시각이 바뀌어가면서 나의 감정에도 변화가 조금은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완전히 마인드가 바뀌진 않았지만) 책을 중간쯤 읽기 시작했을 때부터 블로그를 시작했다. 아무것도 안 하고 머물러있기엔 나는 아직 젊고 일어나지 않은 먼 일을 걱정하기엔 시간낭비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뭐라도 해보겠다고.

책을 다 읽는 나는 여전히 남의 시선이 두렵고, 이룬 것 하나 없어 걱정되지만.. 그래도 내 자신을 위해 살아보려고 한다. 죽고 싶지 않다. 살고 싶다. 이것만으로도 많은 변화가 생긴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이나 삶에 회의감을 느끼는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 삶이 엉망진창이더라도 내 것이니까 당신의 책에 당신의 이야기를 적어 내려 갔으면 좋겠다. 남의 시선과 남의 꿈을 이루는 내용이 아니라 나를 위한 이야기를.


p.32

엄마가 된다는 게 겁이 났다. 우울증이 더 심해질까 두려웠다. 자기 자신도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돌본단 말인가.

 

p.49

"삶과 죽음 사이에는 도서관이 있단다." 그녀가 말했다. "그 도서관에는 서가가 끝없이 이어져 있어. 거기 꽂힌 책에는 네가 살 수도 있었던 삶을 살아볼 기회가 담겨 있지. 네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떻게 달라졌을지 볼 수 있는 기회인 거야······ 후회하는 일을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하나라도 다른 선택을 해보겠니?"

 

p.50

생각해보면ㅡ요즘에는 점점 더 그랬다ㅡ 노라는 자신이 되지 못한 사람, 이루지 못한 일들의 관점으로만 자신을 보았다. 정말이지 한 두 개가 아니었다. 마음속에서 후회가 끝없이 반복되었다.

 

p.51

"모든 삶에는 수백만 개의 결정이 수반된단다. 중요한 결정도 있고, 사소한 결정도 있지.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결과는 달라져.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이는 더 많은 변화로 이어지지. 이 책들은 네가 살았을 수도 있는 모든 삶으로 들어가는 입구야."

 

p.63

"~. 실망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면 넌 계속 거기 남아서 행복하게 살 거야. 실망감이 없는 상태가 곧 행복이니까. ~"

 

p.74

사람은 도시와 같아서 마음에 덜 드는 부분이 몇 개 있다고 해서 전체를 거부할 순 없다.

 

p.83

토머스 홉스는 기억과 상상을 거의 같다고 보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로 노라는 절대 자신의 기억을 전적으로 믿지 않았다.

 

p.91

한 번이라도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라고 생각해본 적 있는가? 미로 속에서 완전히 길을 잃었을 때처럼. 모든 건 당신 잘못이다. 왜냐하면 매번 어느 쪽으로 갈지 당신이 선택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빠져나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도 안다.

 

p.92~93

"예측하기 힘들지?" ~.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지 말이야."

 

p.94

"'-하고 싶다'는 건 재미있는 말이야. 그건 결핍을 의미하지. 가끔씩 그 결핍을 다른 걸로 채워주면 원리 욕구는 완전히 사라져. 어쩌면 넌 무언가를 원한다기보다 무언가가 결핍된 것일지 몰라. 네가 정말로 살고 싶은 삶이 있을 거다."

 

p.99

~. "네가 바뀌었잖니." ~ "넌 이제 자신이 형편없는 고양이 주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아. 넌 볼테르를 최고로 잘 보살폈어. 네가 볼테르를 사랑한 만큼 볼테르도 널 사랑했지. ~"

 

p.100

"왜냐면 노라, 때로는 살아봐야만 배울 수 있으니까."

 

p.123

~. "이제 알겠지?" "뭘요?" "넌 선택은 할 수 있지만 결과까지 선택할 수는 없다는 걸. ~."

 

p.126

실수와 잘못된 선택이 끝없이 이어지는 기나긴 목록을 다시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도 충분히 우울했다. 게다가 자신이 뭘 후회하는지도 알고 있었다. 후회는 사라지지 않는다. 모기에 물린 자국과 달리 영원히 가렵다.

 

p.127~128

마치 행복한 삶으로 가는 아주 좁은 길이 있고, 노라는 그 길로만 가야 한다고 아빠가 대신 결정을 해버린 듯했다. 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려는 그녀의 의지는 무조건 잘못되었다는 듯이.

 

p.138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는 걸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나 자신이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처럼 보이고 행동하고  생각하는 걸 목표로 하세요. 가장 '나다운 나'가 되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나를 나로 만드는 모든 요소를 받아들이세요. 그걸 지지하세요. 사랑하세요. 갈고닦으세요. 사람들이 그걸 조롱하고 비웃을 때 휩쓸리지 마세요. 대부분의 험담은 사실 질투랍니다. 묵묵히 할 일을 하세요. ~."

 

p.163

"~. 왜냐하면 인생은 단지 우리가 한 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하지 않은 일로도 이뤄지니까요. 인생은 매 순간이 ······ 일종의 갈림길이죠."

 

p.164

"종종 하나만 달려져도 전부가 달라집니다.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사는 동안에는 한 행동을 되돌릴 수 없어요. ······."

 

p.166

"~. 제 문제는 사실 무대 공포증이 아니라 인생 공포증이라고요. ~. 무서운 데는 이유가 있죠. 우리가 어느 가지의 인생을 살든지 간에 썩은 나무에서 갈라져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 살면서 많은 일을 하고 싶었어요. 온갖 종류의 일을요. 하지만 삶이 썩었다면, 무슨 일을 하든 썩은 인생일 겁니다. 습기는 쓸모없는 것들을 전부 부식시키죠 ······."

 

p.170

"~. 전 제 삶이 의미 있기를 바라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요."

 

p.185

"꿈을 향해 당당히 나아가고, 상상했던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면 일상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라고 소로는 <<월든>>에 썼다. 또한 이 성공은 고독의 산물이라고도 했다. "나는 고독만큼 함께하기 좋은 친구를 만난 적이 없다."

 

p.192

죽음 앞에 서면 삶은 훨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삶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데 어떻게 자정의 도서관으로 돌아갈 수 있겠는가?

 

p.194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p.199~200

하지만 어쩌면 모든 삶이 다 그럴지 모른다. 겉보기에는 아주 흥미진진하거나 가치 있어 보이는 삶조차 결국에는 그런 기분이 들지 모른다. 실망과 단조로움과 마음의 상처와 경쟁만 한가득이고, 아름답고 경이로운 경험은 순간에 끝난다. 어쩌면 그것만이 중요한 의미인지 모른다. 세상이 되어 세상을 지켜보는 것.

 

p.201

그녀가 느낀 충격은 자신이 살 것 같다는 충격이었다. 혹은 적어도 다시 살고 싶은 느낌을 상상할 수 있다는 충격이었다. 그리고 삶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p.215

인간의 뇌가 세상에 대한 복잡한 지식을 받아들여 단순화한다는 사실을. 그래서 나무를 볼 때 우리의 뇌는 이파리와 가지가 복잡하게 얽힌 그 덩어리를 '나무'라는 물체로 해석한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세상을 매사가 간단하면서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로 계속 단순화한다는 뜻이다.

 

p.219

"하지만 삶의 의미만 찾다가는 제대로 살지 못할 겁니다."

 

p.221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어딘가에서, 어떤 삶에서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결정을 내리는 중압감에서 약간 해방된 기분이었다.

 

p.221

"무엇이 날 정말로 재미있게 했는지는 잘 모를 수 있지만, 재미없게 했던 건 확실히 알 수 있다."

 

p.222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나는 거기에 존재하고 싶다."

 

p.231

그 순간 노라는 깨달았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p.258

"~. 누가 알겠어요? 매일 매 순간 우리는 새로운 우주로 들어가요. 자신을 타인 그리고 또 다른 자신과 비교하며 삶이 달라지기를 바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죠. 사실 대부분의 삶에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공존하는데 말이에요."

 

p.258

"~. 하지만 슬픔이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이해하면 사는 게 훨씬 쉬워질 거예요. 슬픔은 본질적으로 행복의 일부라는 사실도요. 슬픔 없이 행복을 얻을 수는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그 정도와 양이 다르긴 하겠죠. 하지만 영원히 순수한 행복에만 머물 수 있는 삶은 없어요. 그런 삶이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삶이 더 불행하게 느껴질 뿐이죠."

 

p.267

노라는 깨달았다. 그녀가 살면서 했던 대부분의 후회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었다는 걸.

 

p.272~273

노라는 평생 그런 느낌으로 살았다.

중간에 끼어서 안감힘을 쓰고, 허우적거리며 그저 살아남으려고 했다. 어느 길로 가야 할지, 어느 길에 헌신해야 후회가 없을지 모른 채.

 

p.276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으려고 전전긍긍하는 건 그만둬야 할지 몰라, 노라."

 

p.277

진정으로 살아볼 가치가 있는 인생을 발견하려면 더 큰 그물을 던져야 한다는 걸 노라는 깨달았다.

엘름 부인의 말이 맞았다.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체스판에 말이 남아 있는데 게임을 포기하는 선수는 없다.

 

p.279

"~. 인생과 마찬가지로 체스에서는 가능성이 모든 것의 기본이다. 모든 희망과 꿈, 후회 살아있는 모든 순간의 기본이지."

 

p.300

이 삶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지만 노라는 다른 것들, 다른 삶, 다른 가능성을 갈망했다. 착지할 준비가 안 된 채 여전히 허공에 떠있는 듯했다.

 

p.302

노라는 후회를 되돌리는 것이 소원을 이루는 진정한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p.308

그녀가 삶을 받아들이는 단계에 이르러서 이제 나쁜 경험이 있으면 좋은 경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인 듯했다. 노라는 자신이 삶을 끝내려고 했던 이유가 불행해서가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p.313

"우린 감각을 통해 인식하는 것만 알아.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은 결국 그것에 대한 우리의 인식일 뿐이야. '중요한 건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지."

 

p.322

"미래처럼 네가 모르는 일이 걱정될 때는 말이야, 네가 아는 것들을 되짚어 보는 게 좋단다."

 

p.345

노라는 자신이 아무리 솔직히 말해도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현실과 가까운 사실만 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p.353

~ 사랑이 없다면 이 모든 건 무의미하다.

 

p.353

~ 노라는 누군가를 깊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의 무시무시한 힘을 느꼈다. 이번 삶에서도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그녀에게는 몰리가 있었고, 애쉬가 있었고, 조가 있었다. 그녀가 추락하지 않게 받쳐주는 사랑의 그물망이 있었다.

 

p.377

"죽고 싶지 않아요."

 

p. 378

"모든 게 맞아떨어져. 이번에 네가 여기 돌아온 건 죽고 싶었기 때문이 아니라 살고 싶었기 때문이야. 이 도서관은 널 죽이려고 무너지는 게 아니야. 네게 돌아갈 기회를 주려고 무너지는 거지. 마침내 결정적인 일이 일어났다. 넌 살고 싶다고 결정한 거야. 이제 계속 살아가렴. 기회가 있을 때."

 

p.381

그녀는 그 모든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었고, 한대는 그 사실이 우울하다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극이 되었다. 왜냐하면 이제는 마음먹고 노력하면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때문이다.

 

p.382

그녀의 삶은 엉망진창에 고군분투일지라도 그녀의 것이었다. 그조차 아름다웠다.

 

p. 383

~. 하지만 다른 책과 달리 이 책의 미래는 아직 적혀 있지 않았다.

그러니까 이것이다. 이것이 그녀의 삶이다. 그녀의 본래 삶.

그리고 백지였다.

 

p.399

"있잖아, 오빠. 인생은 이해하는 게 아니야. 그냥 사는 거야."

 

p.401

감옥은 장소가 아니라 관점이었다.


+

이 책은 영화로 꼭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많이 했다. 책을 보면서 계속 그림이 그려지는 느낌!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들으면서 읽었는데 아래 유튜버의 곡이 집중하는데 정말 좋았다. 이 포스팅을 읽으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필요하실 때 틀고 읽으시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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